[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거부' 셰이크 만수르가 운영 중인 미국 클럽 뉴욕시티FC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만수르 파워가 전 세계 축구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뉴욕은 12일 미국 포틀랜드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2021년 미국프로축구(MLS)컵 최종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동부리그 4위를 차지한 뉴욕은 플레이오프에서 한팀씩 떨어뜨리며 2013년 창단한지 8년만에 마침내 미국 축구 정상에 등극했다.
뉴욕은 만수르가 운영 중인 '시티 풋볼 그룹'(CFG)의 멤버다. 또 다른 식구로는 맨시티(잉글랜드), 지로나(스페인), 트루아(프랑스), 멜버른(호주), 요코하마(일본), 뭄바이(인도) 등이 있다. 만수르는 2008년 맨시티 인수를 시작으로 다른 대륙의 클럽을 인수 또는 지분매입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맨시티와 '깐부' 관계인 뉴욕은 창단 직후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 안드레아 피를로 전 유벤투스 감독, 다비드 비야(전 바르셀로나) 등 유럽 무대에서 명성을 떨친 슈퍼스타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스타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러니하게 이들이 활약하던 시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뉴욕은 지난해 로니 델리아 전 셀틱 감독이 집권한 뒤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우승권에 진입했다. 승격 일등공신인 아르헨티나 출신 발렌틴 카스텔라노스는 성인 대표팀 경력이 전무하다. 34세 베테랑 막시밀리아노 모랄레스는 2011년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서 단 1경기 뛰었을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팀에서 감독이 가장 유명한 축구인이다. 하지만 만수르 구단주의 자금력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광탈'(광속탈락)한 뉴욕은 올해 보란듯이 우승컵에 입맞췄다. 델리아 감독은 '우승시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약속을 팬들 앞에서 지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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