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백성철(23)이 '구경이'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백성철은 1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성초이 극본, 이정흠 연출)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아직 낫 서른'과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그리고 '구경이'까지 세 작품을 마친 백성철은 "제가 이렇게 세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구경이'가 더 애착이 가기도 한다"며 "부담도 많이 됐고, 너무 '생 신인'이다 보니 걱정도 많이 하고 갔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저도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과 방영이 맞물리다 보니 퇴근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했었는데, 대부분 제 장면이 아쉬웠다. 현장 분위기에 겁을 먹고 제가 많은 것을 못 보여드린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그게 제일 아쉬웠다"고 했다.
'구경이' 속 산타는 AI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캐릭터. 때문에 대사가 없어 편한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그는 "대사가 없어서 쉬운 것도 있지만, 다른 분들의 대사를 외워 가야 제가 편했다. 그리고 갑자기 손으로 대사를 치려고 하니 머리가 아프더라"며 "대사가 없는 것은 불편했다. 그래서 동작과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공감시켜야 하는데,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고, '마임'을 해붜볼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더 과해져서 '저 배우 표현이 과하다' 소리를 들을까 싶어 마임까진 배우지 않았다"고 했다.
대사가 없는 어려운 캐릭터다 보니 백성철은 촬영 중간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와 어려웠던 적도 있다고. 그는 "제가 이영애 선배님과 매일 같이 겹치다 보니, 구경이(이영애)가 사건을 수사할 때 또 기분대로 혼자 나가는 게 많았다. 그래서 산타에 몰입을 하다 보니 대사를 하면 안 되는데, '또 왜저래. 아 진짜!'하면서 입밖으로 튀어나와서 NG를 냈다. 그럴 때 감독님은 '산타 말하면 안돼!'하고 촬영장을 유쾌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대사를 잃은 백성철의 무기는 동작과 눈빛이었다. 그는 "눈빛은 제가 모델 때부터 어느 정도 해왔던 거고, 동작도 모델 때부터 해왔던 거라 산타를 할 때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동작을 좀 크게 해야지 제가 안 묻히겠다고 생각해서 동작으로 더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제가 아직 연기적으로 부족해서 시청자 분들께 공감이 될지 아쉬움도 있었다"고 했다.
'구경이'는 백성철에게 수업이 된 작품. 백성철은 "'구경이'를 촬영하며 현장 분위기도 점점 알아가고, 신인이다 보니 카메라의 위치도 몰랐는데, 카메라 위치도 어느 정도 알면서 다음 현장에서 한 20% 정도는 '구경이'에서 배운 걸 좋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보완할 부분은 너무 많다. 이번 작품에선 대사가 없어서, 계속해서 연습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을 그린 작품. 이영이가 주인공 구경이로 출연해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백성철은 극중 정체를 알 수 없는 구경이의 게임 파티원이자 오랜 팀원인 산타를 연기하며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구경이'는 1%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동시 공개됐던 전세계 대상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선전하며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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