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이
12일 방송한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최종회에서는 서이강(전지현 분), 강현조(주지훈 분)의 공조로 밝혀낸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지리산에서 최후를 맞이, 모든 비극의 고리를 끊어내며 새로운 나날들을 맞이했다. 1년 후 건강해진 서이강, 강현조와 레인저들, 탐방객들이 함께 지리산에서 일출을 맞이한 순간은 길고 길었던 종주를 이뤄낸 뭉클한 엔딩이었다.
극 중 서이강은 불운하게 가족을 잃었지만 그 누구보다 산을 사랑하며 사람을 지키려 했고, 강현조는 지리산이 보여준 환영을 사람을 살리라는 선물로 여기며 생령이 되어서까지 범인을 잡으려 했다. 진실을 알게 된 조대진(성동일 분), 정구영(오정세 분), 박일해(조한철 분)도 김솔을 쫓았지만 김솔(이가섭 분)은 유유히 증거에 불을 질러 은폐했다. 하지만 생령 강현조가 표식으로 마지막 증거의 위치를 남겼고, 그의 영혼이 갑자기 서이강에게만 보이게 되면서 마침내 김솔을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을 제 복수심에 이용하며 궤변을 펼치던 김솔은 바로 그 산에서 떨어진 낙석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이렇듯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도 기이한 일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발신제한구역에 있던 조난자의 문자가 발송되고, 사람을 싫어하는 반달곰이 쫓아와 도망친 곳에서 또 다른 조난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는 것.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 동안 누군가의 한과 아픔, 희망, 절망, 간절함을 품으며 인간과 공존해온 지리산이 보내온 메시지는 아닐지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지리산이 겪은 아픔들을 비춰 의미를 더했다. 계곡 수해 사건, 양민학살, 곰사냥을 위한 사제폭탄, 멸종 위기종 불법 포획 등 산을 오르내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 속 녹아든 실제 사건의 모티브 요소들은 가슴 아린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태풍, 수해, 산불, 폭설 등 자연재해 속에서도 조난자를 구조하기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산을 올라타는 진짜 '산신'이자 '영웅'인 레인저들. '지리산'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고, 레인저들의 뜨거운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엿보인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지리산' 마지막 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1.5%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9.2%, 최고 10.6%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4%, 최고 5.4%, 전국 기준은 평균 4.6%, 최고 5.7%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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