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서운한 점이 많았던 모양이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맥스 슈어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입단식에서 다저스를 떠나는 소감을 밝히면서 "팔에 피로증후군이 찾아온 게 다저스 구단이 부담을 줄여주려고 투구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어저는 지난 10월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등판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정규시즌서 던지고 싶은 대로 놔뒀으면 포스트시즌서 더 호투할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슈어저가 다저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사실 이번 FA 협상 과정에서 나왔다. 다저스는 계약기간 3년째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년 계약에 평균 연봉 3600만달러가 최종 오퍼였다. 돈보다는 기간이 중요했던 슈어저로선 다저스 잔류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다저스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LA 에인절스가 제시한 조건도 다저스보다 좋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LA 타임스는 13일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던 에인절스는 다저스보다 슈어저와의 계약에 더 가까이 갔었다'고 전했다.
에이절스가 슈어저에게 내민 조건이 어느 정도 수준인 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해준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슈어저는 서부지구 팀을 선호하고 있던 상황이라 에인절스와 계약에 이를 공산이 컸다.
그러나 뉴욕 메츠가 계약기간 3년은 물론 연평균 4330만달러의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시하자 마음을 바꿨다. 이에 대해 다저블루는 '슈어저는 서부 해안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족이 있는 플로리다에 가까운 구단을 선택함으로써 다저스와 에인절스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슈어저 영입전에서 최종 패해 특급 에이스 확보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아 신더가드와 마이클 로렌젠을 FA 시장에서 데려와 2,3선발급을 강화했고, 신시내티 레즈와의 선발투수 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다저스는 내부 FA 클레이튼 커쇼를 잡지 않으면 선발진 보강이 사실상 불가능한 처지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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