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0%는 없으니 99%입니다 하고 들어오겠다."
KGC인삼공사 정호영이 오롯이 혼자 버텼다. 경기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팀의 중앙을 책임졌다. 그리고 데뷔 후 최다인 14득점을 했다.
정호영은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한송이를 대신해 출전했다. 공격득점 10점에 블로킹 2점, 서브득점 2점 등으로 팀내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2019∼2020시즌 인삼공사에 입단했던 정호영은 당초 레프트 공격수였지만 시즌을 마친 뒤 센터로 전향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사실상 이번이 센터로서의 첫 시즌이다.
아직은 더 경험이 필요한 상황.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정호영에 대해 "스타팅으로 넣어서 어느 정도 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면서 "아직 더 해야할 것 같다. 좋은 재목이고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경험이 확실히 필요한 것 같다. 잘 성장시키도록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정호영 역시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조금은 부끄러울 정도로 (연습한 것이) 하나도 안나왔다"는 정호영은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시원하게 한게 없고 상대방의 미스로 점수를 낸 것 같다. 서브와 이단 연결을 진짜 많이 연습했는데 그래도 서브와 이단 연결에서는 미스가 적었다. 오늘은 한 30% 정도였던 것 같다. 하나하나씩 뜯어 고쳐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자신의 데뷔 후 최다 득점으로 부상이후 첫 수훈 선수 인터뷰를 했다. 이것도 아쉬웠다. 정호영은 "항상 이순간만을 꿈꿔왔다. 그런데 방송 인터뷰 때 목소리가 잘 안나왔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재활을 하고 코트로 돌아온 정호영은 다시 시작할 때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재활하면서 배구를 매일 봤는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는 정호영은 "재활 마치고 왔는데 몸이 내 맘대로 안움직여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제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따라했다"라고 어려운 시절을 말했다.
다음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정호영은 "다음엔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100%입니다 하고 말하겠다. 아니, 100%는 없으니까 99%입니다라고 말하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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