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연쇄 이동이 막이 올랐다.
14일 하루 동안만 박해민이 LG와 4년 총액 60억 원, 박건우가 NC와 6년 총액 10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미 물밑에서 사전 조율을 마친 두 구단. 13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마무리 된 뒤에야 계약 사실을 공식화 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상무 최종 합격 선수 14명 중에는 NC 선수 2명(배민서 최정원)과 LG 선수 1명(이상영)이 각각 포함돼 있다.
상무 입대 선수들은 군 보류 선수로 신분이 전환됐다. KBO 규약에 따르면 군보류 선수, 당해 연도 FA 선수, 당해 연도 FA 보상 이적 선수는 FA 보상 선수에서 제외된다. 발표 시점을 늦춘 이유다.
외부 FA영입을 한 팀의 최종 마무리는 팀 내 핵심 자원의 뼈아픈 유출을 막는 것이다. 단 하나의 유망주라도 제외시켜야 한다.
FA 박해민 박건우의 이적과 함께 보상선수 선택의 시간이 시작된다.
FA 획득 구단은 KBO 총재 공시 후 사흘 이내에 보상선수 명단을 원 소속팀에 제출하고, 원 소속 구단은 받은 날로부터 사흘 내에 보상 방법을 통보해야 한다.
박해민과 박건우는 모두 A등급 FA. LG와 NC는 모두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연봉의 200%'또는 '연봉의 300%'를 각각 삼성과 두산에 보상해야 한다.
올시즌 박해민의 연봉은 3억8000만원, 박건우의 연봉은 4억8000만원이었다. LG는 삼성에 '7억6000만원+20인 외 선수'를, NC는 두산에 '9억6000만원+20인 외 선수'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선수 선택의 폭은 삼성이 넓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지난 2017년 차우찬 이후 5년 만. 당시 삼성은 이승현을 보상선수로 받았다.
그 사이 투-타에 걸쳐 성장한 유망주 자원이 수두룩 하다. 주전 선수들과 핵심 유망주를 두루 보호하기 위해서는 즉시 1군 투입이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명단에 오를 전망. 삼성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많다. 심창민의 트레이드로 공백이 생긴 불펜과 박해민이 빠진 외야에 내야자원 보강도 필요하다. 포지션을 넘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선택할 전망이다.
NC는 또 한번 두산에 보상선수 명단을 넘겨주게 됐다.
지난 2019년 양의지 영입 당시 이형범이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중 이용찬을 영입하면서 투수 박정수가 보상선수로 넘어갔다.
선수보는 안목이 탁월한 두산은 보상선수 픽을 잘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지난 시즌 이적한 FA 오재일과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각각 박계범과 강승호를 영입해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타선의 핵 박건우가 빠진 빈 자리. '매의 눈' 두산의 최종 선택은 타격이 좋은 야수가 될까, 아니면 또 한번 유망주 투수가 될까.
삼성과 NC의 보상선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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