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이자 내년 극장가의 포문을 열 블록버스터로 많은 기대를 모은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잠정 중단, 한국 영화계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비상선언'은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로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대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을 주축으로 충무로 '대세'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그야말로 '어벤져스급 라인업'을 완성했고 순제작비만 무려 275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비상선언'은 지난 7월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 유일한 한국 영화 공식 초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호평과 함께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힘입어 2022년 1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영화계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비상선언'은 이달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실상 위드 코로나 시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고민 끝에 내년 1월 개봉을 포기,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하게 됐다. 내년 1월 한국 영화 기대작은 '비상선언'이 빠지면서 설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액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 김정훈 감독,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만이 관객을 찾게됐다. '해적2' 측은 현재 개봉 변경 없이 예정된 개봉일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상선언'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15일 "오는 1월 새해를 여는 영화로 '비상선언'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이어왔다.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작점에서 영화를 기다려준 관객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라 확신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었지만 현재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고려해 '비상선언'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쇼박스는 "고대하던 개봉이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비상선언'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좋은 영화로 남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고민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공간은 극장이다. 그렇기에 극장을 찾는 많은 분의 발걸음이 조금은 더 가벼워질 수 있을 때 관객을 찾아가겠다"며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함께 울고 웃었던 그 감동적인 순간들을 잊지 않고 '비상선언'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당부했다.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더 킹' '관상' '우아한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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