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33)과의 FA 계약이 늦어지면서 '외부 FA' 영입도 늦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소문대로 나성범 이적이 현실화되기만 기다리는 KIA 팬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KIA가 역대 외부 FA 타자를 영입해 실패한 사례보다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
이대형 김주찬 이범호 최형우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심지어 2014년 KIA 팬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영입했던 이대형마저도 몸값을 제대로 했다. 당시 4년 24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2억원)을 받았는데 이듬해 신생팀 특별지명되기 전까지 한 시즌을 뛰었는데 126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 1홈런 40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3루타를 9개나 때려내며 2위에 오르기도.
2013년 4년 5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KIA로 둥지를 옮겼던 김주찬은 멀티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현역 은퇴한 2020년까지 KIA에서 8년간 타율 3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때문에 KIA에서 두 차례 FA로 총 77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범호는 타이거즈가 2009년 10번째 우승 이후 중심타선 부재의 갈증을 날려버린 주인공이다. 2011년 일본리그에서 뛰다 유턴한 이범호는 KIA와 1년 1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우타 거포'인 이범호는 2013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2016년에는 홈런 4위(33개)에 랭크되기도. 2019년 은퇴 이후 미국 지도자 연수를 거쳐 KIA 2군 총괄코치를 역임하는 등 후배들의 롤모델이 됐다.
최고의 모범 외부 FA로 꼽히는 선수는 최형우다. 2017년 몸값 100억원의 시대를 열며 화려하게 FA 이적을 한 최형우는 그해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철인'이었다. 잔부상은 있었지만, 큰 부상없이 4년간 561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2020년에는 생애 두 번째 타격왕(0.354)을 차지하며 올해 3년 47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KIA에서 두 차례 FA로 147억원을 챙겼다. 다만 나성범이 생애 첫 FA로 최형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소문대로 6년 150억원이라면 나성범이 역대 최고액을 찍게 된다.
KIA에서 실패한 '외부 FA 타자' 사례는 마해영 뿐이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거포 마해영에게 당대 최고액인 4년 28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1995년 데뷔해 9년간 190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거포였다. 뿐만 아니라 1999년에는 3할7푼2리로 타격왕도 차지했었다. 하지만 KIA에서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초라했다. 이적 첫 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에 11홈런 71타점으로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에도 94경기 2할6푼6리 12홈런 60타점으로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마해영의 KIA 경력은 2년에서 마감됐다. LG 트윈스와의 3대3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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