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하지만 역시 여자배구는 쉽지 않다."
험난한 데뷔전이었다. 승부처마다 뒷심이 부족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끈 IBK기업은행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매세트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셧아웃'이다.
본 포지션 라이트로 복귀한 김희진이 17득점하며 분투했지만, 39득점을 합작한 김미연-캣벨 콤비를 막지 못했다. 고비 때마다 캣벨이 빛난 반면, 이날 데뷔전을 치른 달리 산타스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산타스에 대해 "아직 한 세트를 풀로 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민망해했다.
그래도 분위기를 다잡은 효과인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세트에는 듀스 끝에 27-29로 석패하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역시 쉽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호철 감독은 '호랑이'라는 별명처럼, 직설적이고 적극적인 작전 지시를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는 이제 이틀 연습했다. 아직은 뭘 주문해도 못따라온다.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다. 일단은 편안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 디테일은 천천히 하겠다"고 답했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에 대해서는 "항상 지적받아온 것 아닌가. 하루아침에 안된다"면서 "꾸준히 선수들과 소통하고, 단시간내에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보겠다. 좀더 유동성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타공인 한국 배구 역대 최고의 세터다. 반면 김하경-이 진으로 구성된 기업은행 세터진은 리그 최약체로 꼽힌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볼은 컨디션이 제일 좋은 공격수한테 줘야하는데, 자꾸 분배를 하니까 문제가 생겼다. 한두마디 했다"면서 "연습 때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차차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진이 라이트로 빠지면서 생긴 미들블로커 자리에는 김현정과 최정민을 번갈아 기용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연습 없이 '땜빵'으로 투입하다보니 엇박자가 많이 났다. 능력은 충분한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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