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틈새공략 성공?'
'이용대배 학교대항전' 중학부 단체전에서 흥미로운 '경쟁구도'가 새로 형성됐다.
올시즌 무서운 독주체제를 형성하던 여자 중학부 남원주중이 잠깐 쉬어가는 사이 새로운 1인자가 등장했다. 남자 중학부에서는 대전둔산중과 하안중이 올해 결산 성과를 양분하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하안중과 김천여중이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21 화순 이용대배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중학부 단체전에서 남녀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하안중은 지난 2004년 이후 17년 만에, 김천여중은 역대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김천여중은 단체전 1라운드(32강)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남원주중을 게임스코어 3대0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접전 끝에 대전법동중을 3대2로 꺾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절대 최강 남원주중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종전 국내대회에서 법동중과 2, 3위를 번갈아 나눠가졌던 김천여중이 마침내 2인자 설움을 날린 셈이 됐다.
하지만 그럴 만한 속사정은 따로 있다. 학생 대회 특성상 연말 경기일정이 잡히면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3학년생 출전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이용대배' 이전까지 올해 열린 4개 대회를 모조리 석권한 남원주중도 비슷한 케이스에 속한다. 중학 연령대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김민지-김민선 쌍둥이 자매(3학년)가 출전하지 않았다.
"미미한 부상이지만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남원주중 우현호 코치의 설명이다.
이들 자매는 남원주중이 단체전 4연속 우승 하는 동안 단·복식 중복 출전해 불패의 구세주였다. 5게임(3단식+2복식)으로 치르는 단체전에서 위닝 3게임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결장했으니 남원주중의 조기 탈락은 예견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원주중이 이처럼 쉬어가는 사이 김천여중이 틈새 공략을 제대로 했다. 2013년 창단 이후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천여중은 지난해 2020 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8월), 2021 가을철선수권대회(6월)에서 남원주중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남중부에서는 대전둔산중과 하안중이 양강을 구축하며 시즌을 마쳤다. 둔산중이 2021 회장기대회(3월)와 전국봄철리그전(4월)을 연이어 제패하자, 하안중이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6월)과 이번 대회까지 연속 우승했다.
공교롭게도 우승 후보 둔산중도 이번에 3학년 선수를 빼면서 3명밖에 데려오지 않은 바람에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의정부시클럽과의 8강전에서 3대2 접전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 3대0 완승 행진을 보인 하안중은 수원원일중과의 결승도 3대0으로, 비교적 손쉽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19일 16강전을 마친 개인전 3종목(단·복식·혼합)은 20일부터 8강 열전에 들어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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