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세를 보고 있다. 변동금리는 최근 20일 새 0.3%가 증가했고,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계 이자 부담도 불어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75%가량이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71∼5.06% 수준이다. 지난 11월 26일(3.44%∼4.981%)과 비교해 20일 만에 하단이 0.27%포인트(P) 높아졌고, 상단도 0.079%P 올라 5%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인상은 기준(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한 달 사이 0.26%P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25∼0.3%P 인상하면서 코픽스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변동금리 오름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는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한은 금통위가 1월 또는 2월께 기준금리를 다시 0.25%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예금은행의 10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은 79.3%를 차지했다. 신규가 아닌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75.5%에 달한다. 특히 한국은행의 '가계신용(빚)'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에 달한다. 예금은행과 이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을 75%로 가정할 경우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은 0.25%P만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267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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