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10대 가운데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차·기아의 올해 1∼1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판매된 자동차 수는 총 612만2768대이며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65만6479대로 전체 판매량의 10.7%를 차지했다.
연간 누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11월 7.8%에서 3%포인트(p)가량 늘어난 것으로, 판매 대수로는 작년 45만1811대에서 45.3% 증가했다.
올해 1∼11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575만8625대)보다 6.3% 늘어난 것에 비교할 때 친환경차 판매는 급증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가 32만7438대로 49.9%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 22만4067대(34.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만5542대(14.6%), 수소전기차 9232대(1.4%) 순이었다.
과거에는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올해 연간 판매 실적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의 연간 누적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2014년 96.8%를 기록하는 등 대세였으나 이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듬해 82.1%, 2018년 66.9%, 지난해 52.3%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이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비중은 2015년 쏘울EV의 신차 효과로 15.7%로 올라선 데 이어 2018년엔 21.1%로 처음 20%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35.5%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다양한 모델이 추가됐음에도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모델의 노후화로 국내 판매가 줄어든 데다 반도체 공급난이 겹치는 바람에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해외에서 투싼, 쏘렌토, 싼타페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신차가 추가되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 올해 1∼11월 친환경차 내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7만8678대(국내 1만4451대, 해외 6만422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 EV가 5만9084대(국내 7093대, 해외 5만1991대)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아이오닉 5로 올해 처음 출시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국내 2만1478대, 해외 3만4889대 등 총 5만6367대가 팔리며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전동화 전환 전략을 실천하면서 204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탄소배출 없는 완전 전동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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