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투타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팜은 최고 수준의 깊이를 자랑한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11년 1억8200만달러에 장기계약을 한 유격수 완더 프랑코 역시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차세대 슈퍼스타다. 투수 쪽에서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 우완 영건 셰인 바즈(Shane Baz·22)가 눈에 띈다. 키 1m88, 몸무게 86㎏의 평범한 체구를 지닌 그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연상시키는 구위로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바즈는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으며, 이듬해 여름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성장세를 밟았다. 루키리그, 싱글A서 착실하게 수업을 받은 그는 올해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지난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14일 '2022년 메이저리그 유망주 톱20'를 선정하면서 바즈를 투수 1위, 전체 4위에 올려놓았다. 즉 내년 시즌 신인 투수 중 '넘버원'이 바즈라는 이야기다.
CBS스포츠는 '올해 빅리그에서 3경기, 13이닝을 던져 샘플은 작지만, 탈삼진과 볼넷 비율(K/BB)이 6.00이고, 평균자책점 2.03을 뽑아냈다.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 3가지를 과시했는데, 직구 구속은 최고 90마일대 후반까지 나왔다. 무브먼트와 릴리스포인트는 게릿 콜과 견줄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바즈의 평균 직구 구속은 97마일이고, 87마일 슬라이더, 83마일 커브를 섞어 던진다. 지난 9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찍은 99.5마일이 빅리그 최고 구속이다.
CBS스포츠가 게릿 콜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건 레퍼토리, 구속, 제구 등 전반적인 특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콜은 올시즌 직구 평균구속이 97.7마일이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구사한다.
바즈는 올해 더블A와 트리플A 17경기, 메이저리그 3경기를 합쳐 92이닝 동안 13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탈삼진 비율은 12.82개. 빅리그 정상급 투수와 비교하긴 다소 무리지만, 올해 탈삼진 전체 1위인 로비 레이(11.54)는 물론 콜(12.06개)을 압도하는 수치다.
바즈는 2018년 8월 크리스 아처와의 3대1 트레이드 때 타일러 글래스노, 오스틴 메도스와 함께 탬파베이로 왔다.
CBS스포츠는 '바즈는 탬파베이로 오면서 투구폼을 간결하게 바꾼 덕분에 제구 안정을 찾았고, 올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합계 92이닝 동안 16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바즈의 위력적인 구위와 새롭게 정립한 제구를 봤을 때 글래스노의 뒤를 이을 탬파베이의 에이스로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내년에는 바즈가 어떻게 성장하는 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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