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직 거물급 의뢰인만 4명이 남았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락아웃이 발효되기 직전까지 총 6억4000만달러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 이번 FA 시장에 역대 11월 최고액인 17억달러가 쏟아졌으니, 그 가운데 약 3분의 1이 보라스의 작품인 셈이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10년 3억2500만달러),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7년 1억7500만달러),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3년 1억3000만달러), 제임스 팩스턴(보스턴 레드삭스, 1년 1000만달러)이 보라스를 앞세워 만족스러운 계약을 선물받았다.
하지만 보라스의 거칠 것 없는 행보가 끝난 게 절대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21일자 발행본에서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또다른 기록적인 계약을 겨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겨울 보라스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SBJ는 '이번 FA 시장에는 186명이 쏟아져 나와 144명이 계약을 마쳤다. 락아웃 전까지 총 17억달러가 FA 시장에 투자됐는데, 보라스가 그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다'면서 '그러나 보라스 고객 11명의 FA는 아직 미계약 상태다. 투수 카를로스 로돈과 기쿠치 유세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3루수 및 외야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닉 카스테야노스가 그들'이라고 전했다.
로돈과 기쿠치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3,4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로돈은 3~4년 계약에 4500만~7600만달러의 평가를 받고 있고, 내년 연봉 1300만달러를 포기하고 원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박차고 나온 기쿠치는 2년 이상에 연평균 1500만달러를 바라고 있다. 콘포토 역시 1500만~2000만달러의 연봉이 가능한 야수다.
특히 브라이언트의 경우 계약기간 6~8년, 총액 1억5000만~2억달러가 예상되고 있어 보라스로서는 브라이언트 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야수 시장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핵심은 메이저리그 관련 주체들은 오직 한 가지에 의해 운영되는데, 그건 바로 재능이라는 것이다. 시장은 재능이 있는 곳으로 가게 돼 있고, 재능이 없으면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라스의 협상술이 가장 빛을 발한 오프시즌은 2019년 FA 시장이다. 당시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등 스타급 FA들에게 총 10억7500만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번 오프시즌서도 보라스의 계약 총액은 1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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