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갖춘 투수가 KBO리그에 상륙한다.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이반 노바(34)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90승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커리어 중 절반이 넘는 6시즌에서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시즌도 5번이나 된다. 명문팀 뉴욕 양키스에서 풀타임 선발 경험을 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노바의 빅리그 커리어에 견줄 만한 선수는 2008년 KIA 타이거즈에서 뛴 호세 리마가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13시즌 89승(102패), 평균자책점 5.26, 20승 투수 타이틀을 달고 있었던 리마의 입단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노바는 2020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최근까지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6경기 27이닝을 던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이었다. 디트로이트를 떠난 뒤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윈터리그에서 뛴 노바가 과연 빅리그 시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적잖은 나이도 우려를 더하는 부분. 노바만큼의 경력을 쌓았던 리마가 KIA에서 14경기 70이닝을 던져 3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4.89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긴 기억도 무시할 수 없다.
SSG는 '노바는 평균구속 148㎞(최고 153㎞)의 직구와 함께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로 우수한 땅볼 유도 능력을 갖췄고, 다년간 빅리그 선발 경험을 하며 안정적 경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SSG는 앞선 두 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닉 킹엄이 단 두 경기만에 중도 퇴출됐고, 리카르도 핀토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쳤다. 올해 아티 르위키와 윌머 폰트를 데려왔으나, 르위키가 부상-부진 여파 속에 퇴출되는 부침을 겪었다. SSG는 르위크 퇴출 직후 문승원-박종훈의 동반 시즌 아웃까지 겹치면서 선발진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앞서 우여곡절이 있었던 SSG가 노바의 실제 투구나 몸 상태 등을 관찰하는데 그만큼 공을 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새 시즌 SSG는 재계약에 성공한 폰트와 노바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한다. 이미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경험한 폰트가 제자리를 지키고 노바가 빅리그 커리어로 쌓은 관록투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들이 기대만큼 활약 속에 버텨준다면, SSG는 내년 6월 복귀 예정인 문승원-박종훈을 더해 선발진 재건을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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