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유강남의 백업 포수로서 1군 적응기를 가진 포수 김재성은 보호선수 20명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우선 순위를 따지다보니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재성에게도 어떻게 보면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경험많은 베테랑 백업 포수 이성우가 은퇴해 내년시즌엔 오롯이 유강남에 이은 2인자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 삼성이 강민호와 재계약에 성공하게 되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김태군까지 있어 김재성이 1군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도 일단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유강남의 체력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
김재성이 이적하게 되면서 '혹시' 백업 포수를 외부 수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마침 FA 시장에 허도환이 있다. C등급으로 영입하더라도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주면 된다. 올해 KT에서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2홈런, 21타점으로 백업 포수로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LG는 내부 육성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 박재욱이 있고, 다른 포수들도 있다"면서 "있는 선수들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며 김재성의 유출에 대한 예상도 하고 있었다. 삼성이 김재성을 데려갈 경우에 대한 백업 플랜도 만들었다.
LG가 생각한 대안은 외부 영입이 아니라 군필 유망주들이었다. LG는 그동안 주전 포수 유강남이 있었기에 포수 유망주들을 조기 군입대시켰다. 김재성이 빠지면서 박재욱(26) 김기연(24) 전준호(23)등 군필 유망주들이 유강남에 이은 두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박재욱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04타수 26안타) 10타점을 기록했고, 김기연은 46경기서 타율 2할9푼1리(86타수 25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전준호는 올해 군에서 돌아와 내년시즌을 준비한다.
이들 중 누가 기회를 잡느냐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LG가 바란 그림대로 성장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내년시즌이 끝난 뒤 지금을 돌아볼 때 LG는 어떤 평가를 내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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