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강, 아니 현존 최고 몸값 3선발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위상이다.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내년 선발 순서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3선발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FA 시장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선발 출신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에 영입했다. 또한 지난 여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만달러에 묶었다.
가우스먼과 베리오스가 토론토의 원투 펀치라는 걸 부인하긴 어렵다. 2년 전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두 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사실상 3선발이다. 현지 일부 언론은 류현진을 4번째 선발로 언급하기도 하지만, 올해 후반기 부진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일 뿐 경험과 실력으로 봤을 때 과잉 폄하다.
이어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선발 20경기를 소화한 영건 알렉 마노아가 4선발로 유력하며, 5선발은 최고 102마일 파이어볼러 네이트 피어슨과 베테랑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의 경쟁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일(한국시각) '토론토 로테이션은 거의 틀림없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과연 토론토 선발진은 지구 최강 수준이 맞을까.
뉴욕포스트가 지난 17일 올린 '톱10' 로테이션에서 토론토는 10위에 올랐다. 뉴욕포스트는 팬그래프스가 예상한 각 팀 선발투수 5명의 내년 시즌 합계 WAR로 순위를 매겼는데 토론토는 가우스먼과 베리오스가 나란히 3.4, 류현진이 2.6, 마노아가 2.3, 피어슨이 1.1의 WAR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합계 WAR이 12.8로 전체 10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로 게릿 콜(5.4), 루이스 세베리노(2.1), 조던 몽고메리(2.6), 제임스 타이욘(1.8), 네스터 코르테스(1.2)의 합계 예상 WAR은 13.1로 나타났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진의 합계 WAR은 각각 12.5, 8.5로 토론토보다 아래였다. 이에 대해 SI는 '한 시즌 동안 부상자도 나오고 마냥 꾸준할 수도 없으며, 이번 락아웃이 풀리면 지금 예상은 더 복잡해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토론토 선발이 가장 강하다'면서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4명은 최소 2026년까지 함께 하는데,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지도력과 막강한 타선을 등에 업은 토론토는 내년부터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류현진의 내년 연봉 2000만달러는 현존 3선발 중 최고액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내년 연봉 순위에서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찰리 모튼과 함께 선발 부문 공동 16위다. 1~15위는 모두 각 팀 1,2선발 또는 부상 등의 이유로 가동 불능인 투수들이다.
상위 15명은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4333만달러, 1선발), 제이콥 디그롬(메츠, 3600만달러, 2선발), 콜(양키스, 3600만달러, 1선발),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3533만달러, 가동 불능),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3500만달러, 1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다저스, 3200만달러, 불펜 겸업), 크리스 세일(보스턴, 3000만달러, 1선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2600만달러, 1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2500만달러, 2선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2500만달러, 1선발), 패트릭 코빈(워싱턴, 2342만달러, 2선발),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300만달러, 1선발), 노아 신더가드(LA 에인절스, 2100만달러, 1선발), 레이(2100만달러, 1선발), 가우스먼(2100만달러, 1선발) 순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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