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리빌딩 첫 시즌을 거친 한화 이글스, 성과와 함께 숙제도 명확해졌다.
야수진의 가장 큰 숙제는 외야 구성이다. 한화 외야수들은 타격에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마이너스(-3.81)를 기록했다. 외야수 전체 타율도 2할 미만(0.198)에 그치는 등 참혹한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선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가 10개 구단 중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4위(-0.694·이상 스탯티즈 기준)에 올랐으나, 주자 진루율은 7위(36.1%)에 그쳤다는 점에서 세밀함이 보완돼야 한다.
외야 구성을 수비에만 국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화 외야진 재편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리그 최하위급 타격 능력을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리빌딩 시너지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 시즌 한화는 외야 재편 숙제를 풀어야 한다.
새 시즌 외야 자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1)이다.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간 257경기에서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에 그쳤으나,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타율은 0.301, 49홈런 336타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 면에선 통산 기록이 0.826이나 최근 세 시즌 기록은 0.892다.
터크먼은 외야 전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 마이너리그에선 중견수(278경기)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빅리그에선 대부분 좌익수(130경기)로 출전했다. 중견수, 좌익수에 비해 출전 시간은 짧지만 우익수 출전 경험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활용폭이 넓다.
터크먼이 한 자리를 책임져도 두 자리가 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유턴파 권광민(24)이 눈에 띈다. 독립리그에서 뛰던 권광민은 지명 후 한화 퓨처스(2군)팀에서 몸을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포지션 변경. 앞서 대부분 코너 외야수로 뛰었던 권광민은 한화에서 중견수 출전 비중을 늘렸다. 미국 시절 송구 약점이 지적됐으나, 발이 빨라 수비 범위는 넓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움직임이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멀티 활용이 가능한 김태연(24)도 꼽을 만하다. 내야수로 출발한 김태연은 군 제대 후 외야 훈련을 병행해왔다. 후반기에도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진 3루 자리를 책임지다 코너 외야수로 출전 시간을 쌓아왔다. 노시환의 1루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선 3루수 자리에서 노시환-김태연의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강한 어깨를 갖춘 김태연이 새 시즌 외야에서 출전 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베테랑 노수광(31)은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상승세를 탄 부분에 주목해 볼 만하다. 다만 부상 회복과 여전히 지적 받는 수비에서의 완성도를 키워야 한다. 올 시즌 초반 기회를 얻었던 임종찬(20), 유로결(21)은 부진했던 타격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열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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