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전태관을 추모했다.
김종진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태관이 먼저 여행을 떠난 지 3년 되는 날"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태관의 천둥 같은 드럼소리가 그리워 첫 앨범을 걸어봅니다. 두둥둥둥 둥둥둥둥~!! 지금 들어도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의 드럼은 파격적이었습니다. 33년이 지난 녹음이라 다소 오래된 음색이지만 그래서 더 정스럽고 추억 돋네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웃고 즐기고 때론 함께 고민하고 밀고 당겨줬던 시간들… 선명했던 기억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질 때엔 그의 음악을 꺼내어 듣습니다. 우리만 알고 있는 음악사의 한켠이 턴테이블과 테이프 데크, CD 플레이어에서 살아나고, 멀리 창밖의 풍경들이 꿈결처럼 느껴집니다. 꿈이로다… 산다는 게 어쩌면 꿈이라서 눈을 뜨면 아무 근심과 다툼 그리고 시기와 질투 없는 일상이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에 이어지는 봄여름가을겨울 첫 노래곡이 '헤어지긴 정말로 싫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음악은 속절없이 이어집니다. 내가 걷는 길, 거리의 악사, 혼자 걷는 너의 뒷모습,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방황, 전화, 보고 싶은 친구… 양재 꽃시장에 들러서 우리가 좋아했던 안개꽃을 한아름 묶어 친구한테 찾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마음껏 볼륨 올려 그리운 노래들 따라 부르고나면 그리움이 조금은 덜 해질까요"라는 글을 적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전태관은 지난 2018년 12월 27일 신장암 투병 중 사망했다. 2012년 신장암이 발병, 수술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어깨뼈, 골반뼈 등으로 암이 전이됐고 투병 중이던 2018년 부인까지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었다.
지난해 고인의 2주기에는 밴드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김종진이 '보고 싶은 친구'를 발매하며 고인을 기렸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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