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교체 러시다. 남자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 '바꿔 바람'은 이번 2021~2022시즌에도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특히 시즌 반환점을 도는 연말에 교체가 집중되고 있어 새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농구연맹(KBL) 집계에 따르면 3라운드 막바지인 27일 현재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거나 교체 예정인 구단은 총 10개 가운데 원주 DB,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고양 오리온 등 5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DB(얀테 메이튼→조니 오브라이언트), 삼성(아이제아 힉스→토마스 로빈슨)이 부상 교체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기대 이하에 따른 '물갈이'다. 반면 팀 순위 '빅3'를 형성하고 있는 수원 KT, 서울 SK, 안양 KGC는 외국인 선수 조합에 큰 고충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용병농사'가 성적도 좌우하는 셈이다.
나머지 팀들은 한 해 농사를 더 망치기 전에 서둘러 용병 교체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초반 '계륵' 용병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때문에 고생했던 오리온은 교체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마커스 데릭슨(25·2m1)을 입국까지 시켰으나 선수 등록 과정에서 도핑테스트에 걸린 바람에 취소했다가 제임스 메이스(35·1m99.9)를 급히 수혈했다. 메이스는 1월 초쯤 출전할 예정.
선두와 6.5게임차 4위(13승12패)인 오리온은 '구멍' 라둘리차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기에 이번 교체 카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오리온을 1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얼 클락을 에릭 버크너(31·2m8)로 교체했다. 오리온과 마찬가지로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내린 결단이다.
LG는 좀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초반 만년 최하위였다가 3라운드 접어들면서 6강권을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오자 "내친 김에"를 외친 것. 1번 옵션 아셈 마레이가 쉴 때 압둘 말릭 아부가 10∼15분 정도 메워주길 바랐는데, 함량 미달이었다. 결국 미국프로농구(NBA), 유럽, 중국, 멕시코리그를 두루 경험한 사마르도 사무엘스(32·2m6)를 데려와 자가격리 중이다. 일단 6강 진입이 목표인 LG는 사무엘스가 합류하는 내년 초부터 돌풍을 일으킨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현재까지 용병 교체 효과는 미지수다. 삼성은 로빈슨을 영입한 이후 4연패를 포함해 8연패,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DB는 오브라이언트를 영입한 이후 5승6패로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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