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로저 버나디나 이후 4년 만이다. KIA 타이거즈는 중견수를 '외국인 선수'로 변경했다.
KIA는 지난 27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29)와 총액 9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계약했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의 주역 버나디나가 2018년 떠난 이후 중견수 자리를 다시 외인으로 채웠다. 헌데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개막 이후 한 달 반 만에 퇴출되면서 국내 선수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창진이 2019년을 잘 버텨줬다. 생애 첫 풀타임 소화였다. 133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 108안타 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KIA 중견수는 또 무주공산이 됐다. 이창진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당시 허리 디스크로 홀로 귀국하면서 새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당시 팀을 이끌던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내야와 외야를 오가던 최원준을 낙점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최원준은 중견수에 맞지 않은 옷이었다. 수비 부담이 타격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대안은 경찰야구단을 제대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호령이었다. 김호령은 군입대하기 전 중견 수비력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원이었다. 2017~2018년 버나디나가 선발 중견수로 나선 뒤 경기 후반 김호령이 투입되면 버나디나가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버나디나는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는 후문. 다만 김호령이 보완해야 할 점은 타격이었다. 결국 지난해 6월부터 7월 초까지 주전 중견수로 활용되다 이창진에게 주전을 내줬다. 그러나 이창진이 버틴 것도 한 달에 불과했다. 8월 중순부터는 다시 최원준에게 중견수 임무가 맡겨졌다.
2021년 최원준이 우익수로 고정되면서 KIA 중견수는 이창진-김호령 체제로 바뀌었다. 결과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창진과 김호령의 타격 부진 속 상호보완이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이창진은 105경기에 출전, 타율 2할9리 52안타 3홈런 33타점으로 2019년 같은 모습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돌고 돌아 KIA 중견수는 외인으로 바뀌었다.
새 외인타자 브리토에게 바라는 점은 한 가지밖에 없다. 버나디나만큼만 해주길 원한다.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KBO리그 데뷔시즌이던 2017년 139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에도 타율 3할1푼 159안타 20홈런 70타점 32도루로 2017년보다 수치는 떨어지긴 했지만, '썩어도 준치'였다.
다만 브리토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9경기 출전, 타율 1할7푼9리 37안타 5홈런 18타점 56삼진 10볼넷 3도루.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시간이 길었다.
모든 지표가 하향세다. 2018년 마이너리그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136안타 17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2019년 97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11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취소된 뒤 재개된 올시즌은 107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94안타 9홈런 53타점에 그쳤다. 5할대의 장타율이 0.376으로 뚝 떨어졌고, OPS도 0.700에 못 미쳤다.
'테스형'이 버나디나가 되느냐, 해즐베이커가 되느냐에 따라 KIA의 성적도 춤을 출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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