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뽑을 선수가 없다. '손아섭 FA 이적'의 충격을 딛고, 보상선수를 골라야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심경이다.
NC 다이노스는 올겨울 2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이다.
FA 보상선수 지명에는 몇가지 규정이 있다. 군입대 선수, 미등록(전역자 포함) 선수, FA를 선언한 선수, 다른 FA로 인한 보상선수는 영입할 수 없다. 마지막 규정은 2011년 임훈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가, FA로 이적한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재지명돼 SK로 돌아간 케이스 때문에 마련됐다.
NC의 스토브리그 준비는 철저했다. 군입대 선수가 공시된 뒤 FA 영입에 나섰고, 제대한 선수는 등록하지 않았다.
이어 두산 베어스가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지명했다. 이로써 손아섭의 보상선수는 25인이 아닌 '26인 외' 선수가 됐다. 더욱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사실상 2군 선수다.
손아섭의 FA 영입은 지난 26일 공시됐다. 25인 리스트를 넘기는 시한은 3일, 보상 선수를 지명하는 시한 역시 3일이다. 따라서 NC는 오는 29일까지 보상선수 리스트를 롯데에 넘겨야하고, 롯데의 보상선수 지명은 오는 1월 1일까지다.
롯데는 젊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차도가 빠진 자리는 김민수와 배성근, 손아섭이 빠진 자리는 추재현 고승민 신용수 김재유 등 기존 외야수 자원과 더불어 신인 조세진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가능성은 입증됐고, 이제 1군에서의 실전 경험을 쌓아야하는 선수들이다.
??문에 롯데는 좋은 툴을 갖춘 유망주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눈높이에 차는 선수가 없다는 게 고민이다. NC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25인을 묶었다고 가정하면, 손아섭이 떠난 자리에 다시 베테랑을 채우는 것은 해답이 아닐 수 있다.
차라리 돈으로 받는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는 보상선수 1인과 손아섭의 올해 연봉 100%(5억원), 또는 연봉의 200%(10억원)를 선택할 수 있다.
2차 드래프트가 있던 시절, 1라운드 선수의 보상금이 3억원이었다. '그만한 가치의 선수가 없다'며 손을 빼는 팀이 있었던 이유다. 2차 드래프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총 135명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잊혀졌다. 성공한 케이스는 이재학(NC) 김대유(LG) 김성배, 오현택(전 롯데) 등 극소수다. 손아섭의 보상선수는 5억원 짜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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