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컵대회 우승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던 우리카드 우리원이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비록 대한항공에게 우승은 넘겨줬지만, 값진 경험을 쌓으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 시작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8월 열린 컵대회 정상에 섰고,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잇달아 지목도 당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돌입한 2021~2022시즌. 그러나 우리카드의 출발은 기대 이하였다. 2라운드까지 우리카드는 3승9패 승점 1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저앉나 싶었지만, 3라운드부터 강팀 DNA가 살아났다.
'전역병' 송희채 효과가 한몫했다. 송희채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5월 입대하면서 데뷔전이 밀렸다.
지난 11월 23일 OK금융그룹전에서 복귀한 그는 팀의 살림꾼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팀 리시브가 안정됐고, 공격은 더욱 살아났다. 나경복은 "(송)희채이 이단 연결을 비롯해서 역할을 해주면서 나와 알렉스가 더 편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로 센터 김재휘를 영입하면서 센터진까지 보강했다. 김재휘는 29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뛰었다. 블로킹 2득점 포함 총 6득점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했다. 신영철 감독은 "기량이 더 늘 수 있는 선수"라며 "배구 센스나 리듬을 보완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우리카드도 삼성화재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순위는 4위로 올라갔다.
본격적인 봄배구 경쟁. 신 감독은 달라진 팀에 반색했다. 전력 안정화와 함께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났다는 점을 높게 샀다.
신 감독은 "생각의 차이"라고 운을 떼며 "1,2라운드 때에는 정신적인 교육, 멘털적으로 많이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도 잘했고,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다보니 교만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이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부진했던 원인을 짚었다.
신 감독은 이어 "서로 안 될 때에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뛰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내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점점 더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장충=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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