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없어요!'
미국 프로농구(NBA)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웃지 못할 파행을 겪고 있다. NBA 사무국은 30일 오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에 예정됐던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의 경기를 갑자기 연기했다.
경기 사유가 다소 황당하다. 마이애미가 코로나19 양성 반응 선수로 인해 최소 엔트리를 꾸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NBA 리그 규정상 엔트리 최소 인원인 8명을 채워야 한다.
마이애미는 29일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8명의 선수를 가동해 119대112로 투혼의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한데 경기가 끝난 뒤 악재가 겹쳤다. 게이브 빈센트, PJ 터커, 질러 치트햄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카일 로우리, 우도니스 하슬렘, 맥스 스트러스가 코로나19 양성에 따른 관리 조치를 받고 있는데 총 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워싱턴전 도중 지미 버틀러와 KZ 옥팔라가 다쳐 가용 자원이 더 줄었다. 결국 달랑 5명의 선수로 샌안토니오전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NBA 사무국이 연기 결정을 했다.
NBA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이탈이 발생했을 경우 10일짜리 단기계약을 통해 하부리그 또는 타 구단 선수를 긴급 수혈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연속 경기의 빠듯한 일정 속에서 '알바' 선수를 구할 여력이 없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시즌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10번째라고 한다. 지금까지 NBA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별도 관리를 받은 선수는 총 120명, 감독·코치는 5명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NBA 사무국은 더이상의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의해 코로나 양성 선수의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간의 격리는 양성 반응 선수가 무증상이거나 5일까지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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