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가 가장 앞서 있죠. 하하."
울산 현대모비스의 '중고 신인' 이우석의 신인상을 향한 의욕이 돋보인다. 프로 선수로서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영광의 타이틀.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신인상 경쟁이 일찍부터 치열한데, 이우석이 당차게 경쟁자들을 향해 선제타를 날렸다.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73대69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바스켓카운트 득점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2년차 이우석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우석은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신인상 수상 자격이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시즌부터 신인상 대상을 확대했다. 1년차에 출전 가능한 경기 중 50% 미만을 뛴 2년차 선수도 신인상 자격이 주어지게 된 것이다. 이우석은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쳐 이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드래프트 전체 1, 2, 3순위인 이원석(서울 삼성)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오리온)은 이미 각 팀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윤기가 가장 돋보인다. 팀이 부동의 선두고, 외국인 선수를 뛰어넘는 탄력으로 골밑에서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원석은 꼴찌 삼성의 희망이다. 이원석은 최근 득점포가 불을 뿜고 있다.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8득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정호영(원주 DB)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 선수들만으로도 박터지는 싸움인데, 이우석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혼전이다. 이우석도 기록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시즌 27경기 출전, 평균 10.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10.3점의 이정현에 근소하게 앞선다. 다른 선수들은 아직 한자릿수 평균 득점이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전 이정현과 맞섰다. 이우석은 경기 후 "이대성 형, 이정현과의 매치업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특히 이정현과의 매치업은 더더욱 밀리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신인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인가"라는 질문에 "신경 안쓸 수 없다. 경쟁 상대들이랑 시합을 하면, 더욱 압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승부욕이 생긴다.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이우석은 자신을 포함해 누가 가장 신인상 레이스에서 앞서있는지 냉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주저 없이 "내가 가장 앞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팀 베테랑 선배 함지훈도 지원 사격을 나섰다. 함지훈은 "우석이가 결정적인 플레이를 할 때마다 옆으로 쓱 가서 귀에 대해 '신인상 네 꺼야'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엄청 좋아한다.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업이 되는지, 미친 듯이 수비하고 뛰어다닌다. 앞으로도 조금 다운될 것 같으면 옆에서 신인상 얘기를 해줄 생각"이라는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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