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쇼케이스'가 시작된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은 네 번째까지 탄탄하다.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에 이어 토종 좌우 에이스 백정현과 원태인이 버티고 있다.
상무에 입대한 최채흥까지 있었다면 황금 라인업이 될 뻔 했다. 그가 비운 다섯 번째 자리는 대체 선발을 경험한 허윤동 이재희 황동재 (이상 21) 이승민(22) 등 젊은 투수들의 경연장이다.
여기에 베테랑 장필준(34)까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5선발 후보를 언급하면서 "허윤동 황동재 이재희 등 젊은 투수들과 함께 장필준도 경쟁에 나선다. 투수 코치와 (보직 변경에 대한) 상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개막 이후에는 이승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최채흥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2020년 2차 4라운드로 뽑힌 이승민이 기회를 받았다. 첫 등판은 환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8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등판부터 고전했다. 5이닝까지 도달하기도 힘들었고, 실점이 늘어났다.
다만 최채흥이 5월부터 돌아오면서 이승민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후반기부터는 지난해 2차 1라운드 이재희에게 선발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혔으며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허 감독은 "이재희는 향후 라이온즈 선발로 육성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대전고 출신의 우완투수인 이재희는 지난해 8월 15일 KT 위즈와의 프로 데뷔전을 선발등판으로 장식했다. 이후 두 경기를 더 거쳐 지난해 9월 28일 SSG전에선 처음으로 5이닝을 견뎠다. 지난해 10월 26일 키움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허윤동은 대체 선발이 필요할 때 롱릴리프 자원 김대우 이승민 이재희 등이 먼저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나는 내가 얼마나 부족한 투수인지 잘 안다"며 자신을 낮춘 허윤동은 2020년 11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021년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 경기마저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3⅔이닝 6실점(5자책).
2020년 1차 지명 황동재도 버티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필승조에서 멀어져 힘든 시간을 보낸 장필준도 5선발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장필준은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황을 극복할 승부수가 필요했다. 결론은 선발 도전이었다. 이미 가능성은 입증했다. 2020년 대체선발로 두 경기에 깜짝 등판해 10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5선발 무한경쟁은 2022년 스프링캠프 빅 이슈 중 한 가지가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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