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가 맨시티 원정에서 패한 경기를 마치고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공개비판하면서 둘간의 긴장관계가 재폭발할 조짐을 보인다.
투헬 감독은 1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22라운드를 0대1 패배로 마치고 "비겼어야 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던 중 이날 3-4-2-1 전술의 원톱으로 선발출전한 루카쿠의 부진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8~9번이나 공격 전환을 했지만, 박스 안 터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정확성과 평정심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너무 많은 공을, 너무도 쉽게 잃었다. 그것이 오늘 우리의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박스 안'은 상대 골문과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루카쿠의 담당이다.
투헬 감독은 이날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루카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대가 압박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주 공의 소유권을 잃었다. 우리가 그에게 (패스를)공급해야 하지만, 그 역시 우리에게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 그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오늘은 특히 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루카쿠는 0-0 팽팽하던 후반 2분 마테오 코바시치의 패스를 건네받아 슛을 날렸지만, 에데르송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35분 '첼시 출신'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선제결승골을 헌납해 0대1로 패한 첼시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달 초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전소속팀)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이 담긴 인터뷰를 해 리버풀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루카쿠는 투헬 감독과의 면담 이후 팀에 돌아왔지만, 4경기 중 하부리그 체스터필드(FA컵)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첼시가 지난해 여름 루카쿠 영입에 클럽 레코드인 9750만파운드(약 1586억원)를 들였다.
한때 선두를 질주하던 첼시는 리그 7경기만에 당한 이날 패배로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가 기존 10점에서 13점으로 벌어졌다. 첼시가 43점, 12연승을 질주 중인 맨시티가 56점이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시티전에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펼쳤을 때 이긴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더 브라위너의 개인 퍼포먼스 때문에 지고 말았다"며 "시티가 지금과 같이 계속 승리한다면 그들이 우승할 것이지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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