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패하는 팀은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 그래서 모든 감독들은 연패를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2라운드까지 8승4패로 1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3라운드부터 하락세를 탔다. 3연패를 두번이나 당하는 등 3승7패에 그쳤다.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16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끝에 간신히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1,3세트를 진데다 4세트도 리드를 하다가 듀스까지 허용해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심전심이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하고 선수들은 "감독님이 힘드셨다"라고 했다. 서로 내색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는 달콤한 승리였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그동안 힘들었을 거다. 두번의 3연패가 있었고 최근 경기력이 안좋았다"면서 "오늘은 선수들이 뭉쳐서 이겨낸 것 같아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스스로 경기를 즐기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기를 바랐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제발 좀 불안해 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고 했다. 즐기다보면 우리 흐름이 오니까"라면서 "감독으로서 오늘 경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잘 싸워줬다"라고 했다.
한국전력 선수들도 승리가 간절했다. 이날 24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한국전력 서재덕은 "서로 서로 불안했던 것 같다. 1,2라운드에선 미스가 나도 빨리 빨리 좋은 쪽으로 털어나갔는데 중반부터 는 너무 의식했다. 더 잘하려다보니까 서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오늘 같은 경기는 우리 팀 색깔이 나온 거 같다. 다우디도 워낙 잘해줬다. 우리 팀 색깔을 다시 찾은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장 감독의 어려움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서재덕은 "감독님이 진짜 고생 많으셨다"며 "우리 다독여 주시고 계속 우리에게 맞춰 주셨다. 우리가 알아서 풀어갈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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