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화재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9, 25-21)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가장 늦게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화재는 10승14패(승점 29)를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8)을 순위표 맨밑으로 끌어내리고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5위 현대캐피탈에는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러셀이 지난 17일 훈련을 앞두고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 얘기를 했다는 것. "18일 OK금융그룹전에 모든 걸 쏟아붓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잘 쉬자." 러셀의 마음에 감동받은 고 감독은 18일 오전 서브와 리시브 훈련 때 러셀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훈련에서 제외시켜줬다. "오전에 말고 오후에 모든 걸 폭발시켜라."
고 감독의 바람대로 러셀은 모든 걸 쏟아냈다. 1세트에선 9득점, 공격성공률 무려 72.73%를 기록했다. 센터 한상길도 중요 순간마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시즌 개인 최다인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는 박빙이었다. 격차가 벌어진 건 13-13으로 맞선 상황이었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의 공격 범실과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가 15-13으로 앞서갔다.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 공격 범실과 러셀의 첫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면서 4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OK금융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20-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성의 백어택과 박원빈의 블로킹, 레오의 공격으로 격차가 1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당황하지 않았다. 상대 연속 서브 범실과 러셀의 백어택으로 23-20으로 앞서갔고, 황경민과 러셀의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2세트 초반부터 한상길의 서브 에이스와 홍민기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5-0으로 앞서갔다. 이후 12-9로 앞선 상황에선 러셀이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15-11로 앞선 상황에서 한상길의 연속 속공으로 더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상대를 계속해서 몰아쳤다.
3세트에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석진욱 감독이 세터 곽명우에서 권준형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러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특히 9-11로 뒤진 상황에선 러셀의 두 번째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11-12로 뒤진 상황에선 황경민이 차지환의 공격을 홀로 막아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14-1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선 레오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선 황승빈의 환상적인 수비에 이어 러셀의 백어택 성공으로 충무체육관에 모인 관중들에게 고급 배구를 선보였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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