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2(2부 리그) 시도민구단이 살아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지난해 평균 등록 인원이 29.3명에 불과했다. K리그1, 2 구단을 통틀어 가장 적은 수다. 평균 연봉은 5천9744만원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9위다.
올해도 상황은 썩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인균(대전 하나시티즌) 한용수(서울 이랜드) 박세진(부산 아이파크) 등 핵심선수 일부가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없이 전쟁에서 싸워 이겨야 한다.
박 감독은 18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선수를 사용하지 못한다. 무게감의 차이가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 3분의 2가 떠났다. 지난 시즌 끝나고 계약이 남은 선수는 8명이었다. 여기에 두 명과 재계약했다. 사실 예산만 있으면 다 (영입)하고 싶다. 내가 감독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다 채워보지 못했다. 다른 팀은 선수를 집어서 데려올 수 있지만 상당히 어려움은 있다.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민구단인 만큼 재정적인 부분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기대된다. 전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다. 절실함으로 '여기서 살아나야겠다', '올라서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해결을 좀 해주지 않을까 싶다. 다만, 2월에 개막하다보니 조직력을 다듬는 데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힘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박 감독은 "사실 다른 팀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고효율을 낸 시즌이 아닌가 싶다.
박 감독이 기대를 갖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그는 "지난해 23세 이하(U-23) 대표 선수가 3명이 나왔다. 어린 선수들, 연령대 대표팀을 만들어내는 것도 리그와 별도로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떠난 선수들이 후회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영민 부천FC 감독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천은 지난해 평균 등록 인원 30.4명에 불과했다. 평균 연봉 7천138만원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8위다. 부천은 지난해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부천시의 지원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조금 올랐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비슷한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지난해 꼴찌를 했다. 설욕하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지난 시즌 어린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그들이 경험을 쌓으며 점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팀에는 22세 이하(U-22) 해당 자원이 9명이다. 올해도 우리팀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을 것이다. 25세 수준이다.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가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면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다짐했다.
기장=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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