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스타 탄생이었다. 올스타전 안했으면 알지 못했을 뻔했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이 3년만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가 됐다. 이다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모두가 이다현을 인정했다. 이다현은 1세트 여자부 경기서 세리머니를 혼자 독차지 했다. 준비한 게 많았다. 어느 음악이 나와도 그에 맞게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정지윤 황민경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고, 심지어 강성형 감독까지 춤추게 만들었다. 음악이 나오면 양팔을 들어 팬들이 집중하게 한 다음 멋진 춤을 선보였다. 쑥스러운 표정은 없었다. 오히려 이 분위기를 즐기는 듯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여유를 보였다. 별명이 '수원 이영애'인데 그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하루였다.
MVP와 서브퀸에 올라 2관왕에 오른 이소영(KGC인삼공사)은 세리머니상까지 3관왕을 노리진 않았냐고 묻자 "생각도 안했다. 나는 못하겠다. 해도해도 적응이 안되는 거 같다"면서 이다현에 대해 "짱이다. 보면서 쟤는 최고다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춤도 잘추다 보니까 자신있게 추더라"라며 부러운듯 말했다.
이다현은 "세리머니상을 조금 노리긴 했다"고 웃으며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언니들이 준비하라고 해 하는거 재미로 해보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표정도 좋았다고 하자 "원래 선수들과 놀 때 힙합을 많이 한다. 표정을 깔고 들어가야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모두 준비된 것임을 말했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춤을 연습해서 췄다는 이다현은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는 말에 "일단 그게 목표였다. 놀라게 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며 "진짜 내 모습은 올스타전과 정규 시합의 중간 정도인 것 같다"라고 했다.
강성형 감독과 함께 댄스를 한 것에 비하인드도 있었다. 강 감독과 함께 추기 위해 영상을 미리 주고서 연습하도록 했고, 경기 전엔 동선도 짰다고. 이다현은 "절대 안하겠다고 하시더니 노래를 이미 신청해놨다고 하니 연습을 하시더라"면서 "감독님이 이것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다. 작전타임 때는 저를 안넣겠다고 하셔서 내가 그냥 코트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정작 감독님이 제일 신나하셨다"는 이다현은 "감독님이 14연승하면 춤을 준비하시겠다고 했다.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경기전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우승팀 '홀리뱅'의 축하무대를 바로 앞에서 직관했던 이다현은 "'스우파'를 너무 잘봤는데 홀리뱅을 실제로 보니 이 자리가 나에게 영광스런 자리였다"면서 "이번 올스타에 뽑힌게 여러모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흥을 다시 깊숙히 넣고 차분한 이다현으로 돌아간다. "더 중요한 시합들이 남아서 웃음기 쫙 빼고 진지하게 해야할 거 같다"는 이다현은 "아직 못보여드린 춤이 남아있다. 우승하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이 어렵지 이제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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