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가 토트넘을 2대0으로 물리친 날, 이탈리아에선 '전 첼시 공격수'가 훨훨 날았다.
최근 첼시가 배출한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1m91 장신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25·AS로마)은 24일 이탈리아 엠폴리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엠폴리와의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가른 아브라함은 9분 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붕 뜬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아브라함의 연속골로 기선을 제압한 조제 무리뉴의 팀은 세르지오 올리베이라, 니콜로 자니올로가 추가골을 넣어 전반에만 4골차로 앞서갔다. 후반 상대에게 2골을 내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이날 2골로 세리에A 입성 첫 시즌에 두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 출신이 세리에A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1992년 데이비드 플랫 이후 아브라함이 처음이다. 최근 기세는 놀랍다. 최근 컵포함 12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에 달하는 놀라운 페이스다. 올시즌 총 30경기에서 17득점 중인 아브라함은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페널티 없이 13골을 몰아쳤다. 같은 기간 동안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골(페널티 제외)을 넣은 선수는 '피파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14골) 밖에 없다.
그는 첼시가 야심차게 키운 유스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12년간이나 유스팀에서 활동했다. 2016년 1군에 올라선 뒤 경험을 쌓기 위해 브리스톨시티, 스완지시티, 애스턴빌라 등에서 임대로 뛰었다. 2018~2019시즌 당시 2부에 있던 빌라에서 25골을 터뜨리며 소위 대박을 터뜨린 아브라함은 2019~2020시즌 첼시로 돌아와 주전 공격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랭크 램파드 전 감독이 떠나고 토마스 투헬 현 감독이 부임하고, 여름에 첼시가 검증된 스트라이커인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부쩍 줄었다. '전 첼시 감독' 무리뉴가 이끄는 로마로 떠난 배경이다. 지금까진 로마에서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로마는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6위로 올라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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