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과거 약체팀을 이끌고 기적처럼 EPL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같은 현실을 만들어내면서 '동화작가'로 불렸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왓포드에서 불과 14경기 만에 경질됐다. 너무 빠른 결정 같지만, 내용을 보면 납득이 된다. 14경기 동안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2승1무11패로 승점은 겨우 7점을 얻었다. 경질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왓포드가 최근 8경기에서 7번째 패배를 당하자 라니에리 감독을 해고했다. 최근 3년간 9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왓포드는 10번째 감독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니에리 감독이 해임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2일 열린 노리치시티전에서 0대3으로 패배한 것이었다.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에게 참패하며 순위까지 역전당하자 보드진이 칼을 꺼내들었다. 노리치시티가 17위가 됐고, 왓포드는 19위다. 강등 위기에 서 있다. 결국 구단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라니에리 해임 소식을 전했다. 떠나는 감독에 대한 미사여구가 붙어있었지만, 성적부진에 따른 해고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왓포드의 감독 교체는 최근 너무 잦다. 라니에리 전 감독 또한 전임 시스코 무뇨스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0월에 급히 데려온 인물이었다. 2년 계약을 했지만, 채 한 시즌도 버티지 못했다. 이로써 라니에리 전 감독은 2017년 여름 이후 왓포드에서 중도 경질된 7번째 감독으로 기록됐다. 왓포드는 너무 감독 교체가 빈번하다. 최근 10년간 2년 이상 임기를 채운 인물이 없다. 마지막으로 두 시즌을 버틴 감독은 말키 멕케이였는데, 그 또한 2011년 6월에 팀을 떠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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