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 명의 10대 선수를 놓고 세 나라의 축구협회가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이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인 안토니 엘랑가(19)를 대표팀 일원으로 넣기 위해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엘랑가를 U-21 대표팀에서 활용했던 카메룬도 가만히 두고보지 않을 듯 하다. 엘랑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맨유의 10대 선수 엘랑가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차출 자격을 갖췄지만, 스웨덴 또한 엘랑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랑가는 12세 때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들어와 성장한 촉망받는 차세대 간판스타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축구 DNA를 갖고 있었다. 그의 부친은 카메룬 국가대표 수비수를 역임한 조셉 엘랑가다. 조셉은 카메룬과 스웨덴에서 프로 생활을 한 뒤 은퇴 후 스웨덴에 정착했다. 때문에 안토니 엘랑가도 스웨덴 태생이다.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도 스웨덴이었다.
그러나 엘랑가는 8년전 잉글랜드로 와 맨유에서 성장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스웨덴 축구협회가 은근히 신경전을 펼치게 된 것. 원래 엘랑가는 태어난 국가인 스웨덴과 아버지의 조국인 카메룬의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그래서 카메룬 21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돼 8경기나 뛰기도 했다.
이런 엘랑가의 실력이 성장하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눈독을 들이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비록 엘랑가가 잉글랜드 국적은 없지만, 영국에서 오래 거주했기 때문에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자 엘랑가를 차출할 계획이던 스웨덴 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초 스웨덴 대표팀은 이번 주 포르투갈에서 진행되는 팀 투어에 엘랑가를 차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랄프 랑닉 감독이 이를 막았다. 스웨덴은 3월에 체코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치른다. 여기에 엘랑가를 합류시키고 싶어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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