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4%나 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전국 만10~69세 등록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21년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은 20.2%로 2020년 24.2% 대비 4%나 떨어졌다.
2006년 조사 시작 이후 2019년(24.9%)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오던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은 코로나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24.2%로 0.7% 감소한 후 지난해 20.2%로 2017년 수준(20.1%)까지 떨어졌다. 비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의 경우 2019년 66.6%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0년 60.1%로 참여율이 6.5% 대폭 하락했지만 2021년 0.7%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장애인 생활체육이 심각하게 위축되는 모양새다. 코로나 장기화가 체육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감염병에 더 취약한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1년간 운동 경험이 없는 장애인들은 운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몸이 안 좋아서/움직이기 어려워서'(28.6%),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6.9%),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13.7%)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가 전년 대비 7.4% 증가해, 장애인들의 체육 참여에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장애인들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야외 등산로나 공원(39.7%) 체육시설(14.5%) 집안(14.0%)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운동장소로 '야외 등산로나 공원'이 7.9%, '집안'이 5.8% 증가했다.
체육시설의 운영 제한에도 불구하고 운동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이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14.5%로 전년(12.9%)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장애인들은 건강과 체력관리(84.2%)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운동 성향이 강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운동 참여자의 체육시설 이용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용 공공체육시설(6.1%) 민간체육시설(3.9%)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는 참여 운동 종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체육 참여자가 주로 참여한 운동 1위는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66.2%)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2위 '자전거(실내/실외)'(6.9%), 3위 '근력운동(웨이트트레이닝)'(6.7%) 순이었다.
운동시 동반 참여자에 대한 설문에선 '혼자'가 7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족/친지'(17.2%), '친구'(4.8%)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시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설문결과는 '비용지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5.4%),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2.0%) 등의 순이었다. 장애인의 체육시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복도 및 통로'가 26.5%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용 운동용품, 기구 및 장비'(19.2%), '체육시설 이동 지원'(16.2%)의 순으로 답했다. 장애인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벽 없는 시설, 이동권 지원 등 접근성 개선 노력이 절실함을 드러낸 수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장벽을 해소하고 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일부 시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코로나 이후에도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신규 사업으로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새해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수혜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를 통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제공,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등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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