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대 명절 분위기 깨지마!"
중국 축구대표팀이 궁지에 몰렸다. 자국 축구팬과 현지 언론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의 아사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경기에서 완패하며 1승2무4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조 2위 안정권에 드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고, 3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노려야 하는 궁색한 처지가 됐다.
아시아 축구 판도를 볼 때 예상됐던 결과지만 기대치가 높은 중국 축구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필 곧이어 열리는 조별예선 8차전이 열리는 날이 2월 1일이다.
음력으로 1월 1일인 2월 1일은 한국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민족 최대 명절인 '춘절'이다. B조 최하위 베트남(7패)과 8차전을 치르는 일정이지만 오히려 이게 더 부담이다.
만에 하나, 베트남전에서마저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춘절'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된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압박감이 크다. 춘절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목표를 이루는 게 간단하지 않다'며 중국 축구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이 춘절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가운데, 중국 대표팀은 어쨌든 이 경기에서 국민의 고뇌를 늘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년에 한 번 가장 축하하고 싶은 날에, 설마의 패전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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