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적을 요청하며 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주전 스쿼드에서 전격적으로 제외하고 벤치에 남겨둔 채 시즌을 맞이할 방침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단호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벤치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호날두를 제외한 최전방 3인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옛 친정팀 맨유에 전격 복귀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팀내 불화의 원흉으로 지목됐고, 또 지나치게 이기적인 성향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맨유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팀 훈련에 불참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런 호날두의 행동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끌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호날두가 정작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스포르팅 리스본 등이 잠시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호날두의 높은 몸값과 이기적인 성향 때문에 영입을 포기했다. 시장의 차가운 반응을 접한 호날두는 끝내 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호날두는 자기 위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1일에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그러자 호날두는 그대로 짐을 싸고 귀가해버렸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이렇게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호날두를 중용할 생각을 버렸다. 브라이튼과의 홈개막전에도 선발 제외할 방침이다. 더 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이미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시포드로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호날두의 자리는 없다. 호날두를 당분간 벤치에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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