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각오하고 있다."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의 우려는 괜한 말이 아니다. 김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경기에서 5승8무1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삼성(승점 21)과의 격차는 불과 2점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천은 그동안 핵심으로 뛰던 정승현(28) 조규성(24) 등의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9월 7일 공식적으로 팀을 떠난다. 하지만 선수 일부는 현재 '말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김천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했다. 김 감독은 "물갈이 하는 중이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병장들을 보내고 팀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천은 '군팀' 특성상 매 시즌 중 선수들의 제대와 입대가 반복된다. 올 시즌은 '과도기'를 이겨내는 것이 유독 힘들다. '군팀 전문가' 김 감독이 한숨을 내쉴 정도다. 김 감독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더 크다. (수비 핵심을) 송주훈과 박지수로 해야한다. 새로운 신병 중에도 센터백이 별로 없다. 무엇보다 신장이 낮아진게 고민"이라고 했다. 김천은 최근 새 얼굴 10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막 팀에 합류했다. 빨라도 8월 중순에야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김천은 최근 네 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김 감독은 "답답하다. 조급한지 권창훈(28)이 좋은 기회를 몇 차례 놓쳤다. 국가대표 선수가 저 정도면 다른 선수는 더 심할 것 같다.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과정도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김천은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격돌한다. 성남은 리그 24경기에서 4승6무1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2연승하며 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 감독은 "결국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이것도 경험할 필요가 있다. 승강 PO가 참 힘들다. 강등권 싸움이 쉽지 않다. 경험하고 싶지 않은데 거기까지 각오하고 있다. 성남이 좋다. 원정에서 쉬운 경기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선수들 데리고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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