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더 이상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 울산 현대가 내건 화두다. 전북 현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슬로건으로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8월의 K리그1 결승전'이 펼쳐진다. 전북과 울산, 이번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의 최고 볼거리다.
울산이 가슴을 쓸어내린 반면 전북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2일 안방에서 FC서울과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전북은 3일 원정에서 강원FC와 만났다. 승리할 경우 울산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사정권에 들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원에 일격(1대2 패)을 당하며 원정 연승 행진이 '9'에 멈췄다. 승점차도 5점에서 6점으로 벌어졌다. 선두 울산의 승점은 51점, 전북은 45점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초반 11위까지 추락했지만 어느 순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울산은 3월부터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거센 추격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선 1승씩을 주고 받았다. 공교롭게도 원정팀이 모두 승리했다. 전북 홈에선 울산이 1대0, 울산 안방에선 전북이 3대1로 승리했다.
1, 2위의 대결, 이번이 '승점 6점짜리'의 '찐' 승부다. 승점 9점차와 3점차의 갈림길이다. 전북은 이기면 우승 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다. 울산이 승리하면 '조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북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풀백 김진수가 돌아온다. 하지만 쿠니모토의 이탈, 홍정호와 백승호의 부상, 토르니케 영입 무산으로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울산은 주중 휴식을 취한 아마노가 복귀한다. 김영권, 레오나르도, 엄원상 등이 건재하지만 최근의 기세는 리그 초반에 비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결승에 임하는 자세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전주성을 찾아주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로 전북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금 어느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충분히 회복하고 전북 원정에 대비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패한만큼 전체적인 것들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마지막으로 K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17년 전인 2005년이다. 반면 전북은 매번 '1등의 세상'과 함께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3시즌의 희비는 더 극과 극이었다. 울산은 마지막 승부처에서 전북에 덜미를 잡혀 '2등'에 머물렀다. 전북에는 '우승 DNA'라는 훈장이 달렸다.
프로의 세계에선 2위는 기억되지 않는다. 8월 첫 주말에 찾아온 '현대가 더비', 올 시즌 K리그1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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