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비디오 판독 요청은 처음이라...'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삼성은 1회 3득점 후 3회까지 매이닝 득점에 성공해 6-0으로 앞선 채 5회말 수비를 맞았다.
5회 선두타자 송승환에 안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1사 후 박세혁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이 곧바로 2루에 공을 던졌고 오선진이 1루주자 송승환을 포스아웃 시킨 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원태인을 향해 빠른 송구를 뿌렸다.
아슬아슬했던 타이밍, 나광남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때 아웃임을 확신한 원태인이 덕아웃을 향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선수들의 요청을 받은 박진만 감독대행, 곧바로 심판을 향해 비디오 판독 제스쳐를 취했는데 흔히 보던 감독들의 제스쳐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다.
모니터를 그리듯 네모 모양을 그린 것이 아닌 헤드셋을 쓰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었다.
이계성 구심이 박 대행의 제스쳐를 봤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임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한 듯 했다.
박 대행과 심판을 번갈아보던 코치진도 의아한 반응이었다.
이들의 몸짓을 지켜보던 정현욱 코치와 손주인 코치는 박 대행에 네모를 그려보이며 웃음을 지었고 실수임을 알아챈 박 대행은 머쓱해진 모습으로 이계성 구심을 향해 미안하다는 손인사를 전했다.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지만 원태인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고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9대2으로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박 대행의 데뷔 첫 승임을 잊지 않았던 캡틴 오재일은 잘 챙겨온 기념구를 건넸고 공을 넘겨 받은 박 대행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선수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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