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길었던 침묵. 마침내 터진 안타. SSG 랜더스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마침내 터널에서 탈출했다.
전의산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6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의산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묶여 있었다. 7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7월 31일 KIA전부터 5일 삼성전까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6월 혜성처럼 등장해 SSG의 1루 자리를 꿰찬 전의산은 7월까지도 3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8월 들어 타율이 2할7푼6리까지 떨어졌다. 상대 벤치의 견제가 심해진 탓도 있고,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도 난관이 이어졌다. 삼진은 늘어나고 안타는 줄었다. 특히나 좌투수 상대 약점이 뚜렷했다. 한때 전의산을 4번 타순에 넣기도 했던 김원형 감독은 처음 찾아온 슬럼프에도 "계속 경기를 뛰면서 극복해야 한다"며 타순을 하위로 조정하면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줬다.
그리고 6일 삼성전에서 오랜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회말 삼성 선발 투수 허윤동을 상대한 전의산은 1사 1루 상황에서 허윤동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좌투수 허윤동의 변화구를 공략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안타였다. 이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전의산은 김윤수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면서 2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제외되기도 했던 전의산인만큼 모처럼 터진 안타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7월 27일 LG 트윈스전 이후 9경기만의 '멀티 히트' 경기였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최근 삼진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배터리와의 승부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의산은 최근 9경기 연속 타점이 없는 상황이다. 거포 유망주의 숙명과도 같은 삼진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전의산은 올해가 1군 첫 시즌이다. 그것도 1군 데뷔전을 치른지 이제 2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SSG가 마침내 1군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거포 유망주 1루수인만큼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보다 완성형 타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SSG의 또다른 미션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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