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냉정한 표정으로 킬러 본능을 발휘한 엘링 홀란(맨시티)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할 때 천진난만한 젊은 선수로 되돌아갔다.
홀란은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6분 페널티로 EPL 데뷔골을 터뜨린 홀란은 후반 20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공간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했다. 후반 33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홀란. '해트트릭을 하길 바랐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그렇다. 교체돼 나오기 전에 골을 넣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 다음 단어 'Crappy(형편없다, 쓰레기 같은)'를 툭 꺼냈다. 형편없지만, 축구가 그런 거라고 말하면서다.
진행자가 '언어에 신경 써달라'고 하자, "아 죄송해요, Shit(젠장)"이라고 답하면서 다시 한번 'Shit'이라는 단어를 썼다.
민망했는지 멋쩍게 웃어 보인 홀란은 "죄송해요! 이 나리에선 그게 좋은 단어는 아니죠"라고 말했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홀란이 해트트릭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곧바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를 '소환'했다.
"나는 지도자로서 메시와 함께할 행운을 얻었다. 메시는 2골을 넣으면 3번째 골을 원했고, 3골을 넣으면 4번째 골을 넣길 바랐다. 정상급 골잡이들에겐 만족이라는 건 없다. 늘 굶주린 상태로, 더 많은 걸 바란다"며 홀란의 심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홀란의 EPL 데뷔전 활약상을 지켜본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과거 맨유 동료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떠올렸다. "골키퍼에게 방어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다.
홀란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물음에 "마지막 골을 넣은지 벌써 30분이 지났다. 계속 정진해야 한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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