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력 선수 몇명 빠지면 바로 나락이다. 전반기 줄부상에 이어 후반기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쳤다.
후반기 3승11패1무.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성적 '꼴찌'다. 단순히 불운이라고 보기엔 결과나 너무 처참하다. 오프시즌 그토록 '뎁스 강화'를 외쳤지만, 빠진 자리는 크고 유망주들의 성장은 만족스럽지 않다. 똑같이 '육성'을 외친 '꼴찌' 한화(6승7패1무)와는 가진 전력도, 현재 팀 분위기도 너무 다르다. 후반기 5시리지
후반기 15경기를 치른 결과,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7.85. 이부문 9위인 키움 히어로즈(4.86)와도 큰 차이가 난다. 무려 123점을 내줬다.
원투펀치 반즈(5.50) 박세웅(7.47), 4선발 이인복(8.74), 필승조 최준용(7.94) 구승민(10.13) 등 마운드 전반이 붕괴됐다. 올시즌 내내 전천후로 활약해준 나균안(1.98)과 신인 이민석(3.65)이 그나마 분투했다.
이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7경기반. 단 44경기를 남긴 팀에겐 너무 버거운 차이다.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다급하게 영입하며 가을야구 도전을 외쳤지만, 글렌 스파크맨의 퇴출이 너무 늦었다. 특히 스파크맨의 퇴출이 늦어지면서 선발 로테이션까지 꼬였다. 늦어도 올스타 휴식기에 퇴출이 이뤄졌다면, 로테이션 정상화 및 스트레일리의 적응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탈하면서 얇은 선수층이 또한번 여지없이 노출됐다. 전반기 김원중 전준우 한동희 정 훈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졌을 당시, 그 빈 자리를 메운 선수는 없었다. 후반기에도 라인업이 가벼워지자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뒤 따라잡지 못하는 '노잼' 경기의 연속이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FA를 영입하지 않았고, 타 팀의 비FA 다년계약이 줄을 이으면서 내년 FA 계획도 꼬였다. 아직도 손아섭의 공백은 크게만 느껴진다. '깜짝 스타' 황성빈을 제외하면 유망주들의 성장도 만족스럽지 않다. '긴급 수혈'이었던 이학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 건 이강준 등 젊은피는 가능성을 현실화시키지 못했다.
래리 서튼 감독의 좌우명인 '챔피언십 문화'를 중심으로 한 팀 문화 전반의 개혁과 육성 기조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임을 간과했다. 앞으로 롯데가 이대호만한 타자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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