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여름 우천 순연은 선수단 모두가 반갑다. 일단 두 팀도 하루 쉬어간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경기 시작 2시간을 앞두고 우천 순연 됐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후들어 더욱 강하게 내리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순연을 결정했다.
실내에서 몸을 풀던 두 팀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쉴 수 있게 됐다. 삼성과 KIA도 비가 반갑다. 특히나 최근 지쳐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로 전날(10일) 경기도 연장 10회까지 치르는 접전이었다.
8월부터 박진만 감독대행이 이끌고있는 삼성은 지난주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나 피로도 높은 경기를 펼쳤다. 비로 인해 주축 야수들이 쉴 수 있게 된 것도 반갑지만, 일단 이번주 선발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삼성은 12일까지 KIA와 홈 시리즈를 치르고,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원래는 KT와의 2연전 모두 선발이 공석인 상태다. 때문에 타박상으로 말소됐던 백정현이 2경기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1일 우천 순연이 되면서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룰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이 12일 KIA전에 나서고, 13일 KT전은 황동재가 출격한다. 14일은 백정현으로 예상된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요즘 힘든 경기가 많았다. 덥고 습하다보니 체력 소모도 많았는데 여러모로 쉬는 게 좋은 타이밍"이라며 반겼다.
KIA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주에도 한화 이글스, 두산과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나 한화-두산을 상대로 2승4패에 그친 KIA는 대부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 컸다. 그만큼 불펜진 피로도가 높다.
전상현과 장현식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특별히 추가될 수 있는 필승조도 없는 상황. 더욱이 11일에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어깨 염증 증세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 2주 가까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불펜 자원을 최대한 아끼면서 버티는 게 최우선 과제다. 더더욱 우천 순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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