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최근 '뉴욕 포스트'의 '더 쇼 위드 조엘 셔먼&존 헤이먼'에 출연해 트레이드 뒷이야기를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 '큰 손' 행보를 보였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후안 소토와 강타자 조시 벨을 영입했고, 유망주 6명을 보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소토였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 57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20홈런을 기록한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타자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1푼3리 29홈런으로 활약했고, 올해 타율은 2할5푼4리로 다소 떨어졌지만, 22홈런을 날리면서 여전히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뿐 아니라 복수의 구단이 소토 영입에 군침을 삼켰다.
소토와 더불어 오타니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가장 큰 관심사 중 한 명이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46홈런 투수로는 9승(2패)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면서 10승 째를 거뒀다. 동시에 시즌 25호 홈런도 날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건 18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오타니 역시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이적설'이 돌곤 했다. 프렐러 단장은 오타니 영입 이야기에 "구단 내에서도 논의는 있었다"라며 "소토와 오타니 모두 외계인급의 재능을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어느 쪽을 잡아야 하는지, 두 명 모두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인정했다.
소토 영입으로 방향을 잡은 건 구단의 태도 차이였다. 프렐러 단장은 "워싱턴은 일찍부터 긍정적이었다. 반면, 에인절스는 생각하자는 느낌이었다. 또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낼지 분명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라며 "최종적으로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소토 트레이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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