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경표(32)가 "어릴 때 코미디 장르 싫어했지만 지금은 '억울한 연기 1인자'로 칭찬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고경표가 12일 오전 열린 코미디 영화 '육사오'(박규태 감독, 티피에스컴퍼니 제작) 인터뷰에서 1등 당첨 로또 최초 소유주이자 남측 병장 천우 역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고경표는 "장진 감독과 tvn 'SNL 코리아' 시즌을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때 배운 것이 지금의 '육사오'에 큰 도움이 됐다. 코미디는 웃기려 해서 웃기면 안 되고 상황 자체에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미디는 정서적인 교감이 쌓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어릴 때는 코미디 장르가 싫었다. 어린 마음에 멋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코미디를 잘 해냈을 때 반응이 너무 좋더라. 배우는 특히나 관객으로부터 즉각적인 리액션을 받기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도전한 코미디에 반응이 오면 정말 뿌듯하다. 코미디는 정말 매력적인 장르고 한편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 이후 '육사오'까지 충무로 '억울한 연기 1인자'로 등극한 고경표는 "그런 부분을 나의 장점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칭찬 받으면 너무 좋다. '억울한 연기 1인자'라는 수식어가 부정적인 반응이 아니지 않나? 억울한 연기를 했을 때 실제 관객도 억울하게 느껴주고 받아들여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나올 작품이 몇 개 더 있는데 늘 연기할 때 이미지에 고착화된 배우가 아닐 거란 스스로의 믿음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 내가 연기를 잘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관객의 보는 눈이 명확한다. 관객이 영화나 매체의 매커니즘도 많이 알고 있다. 차기작에서 연기를 잘 하면 전작의 이미지를 지우고 봐준다. 나는 관객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다룬 작품이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이 출연했고 '날아라 허동구'의 박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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