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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2022년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두번째다. 2019년 당시 손흥민은 2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그보단 더 많이 올라갈 수 있을까.
우선 손흥민이 가장 크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다. 23골을 넣었다. 페널티킥골은 단 한골도 없었다. 순도 100% 득점왕이다.
다만 걸림돌은 있다. 최근 발롱도르 결과를 볼 때 EPL 득점왕은 큰 강점이 아니다. EPL 득점왕보다는 팀의 성적이 더욱 중요한 경우가 많았다. 2010이후 발롱도르에서 EPL 득점왕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 사디오 마네(당시 리버풀, 현 바이에른 뮌헨)였다. 마네는 4위에 올랐다. 이 역시 EPL 득점왕 때문은 아니다. 마네의 당시 소속팀인 리버풀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그 덕분에 마네의 순위도 높아졌다. 공동 득점왕이었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은 5위였다. 반면 역시 같은 시즌 득점왕에 오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당시 아스널, 현 바르셀로나)은 발롱도르 순위 2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팀의 우승컵 없이 EPL 득점왕 타이틀로 발롱도르에서 인정받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2012년 로빈 판 페르시(당시 아스널)은 발롱도르 9위에 올랐다. 2017년 해리 케인(토트넘)은 10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은 EPL 득점왕에 앞서 각각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주포이자 에이스라는 강점이 있었다.
오히려 EPL 득점왕이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 2011년 카를로스 테베스(당시 맨시티)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당시 맨유)는 EPL 공동 득점왕이었다. 그러나 발롱도르 후보에 들지 못했다.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리버풀)도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 당시 경기 중 상대 수비수를 깨문 '핵이빨' 사건의 여파였다. 2016년에는 케인이 득점왕이 되고도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직 우승컵이 없다. 발롱도르 투표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자 현재도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 점이 잘 반영된다면 의외로 높은 순위에 들 수도 있다. 물론 10위권 진입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목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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