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총력전이 벌어졌다. 키움 히어로즈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5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불펜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지만 전날 8대6 승리에 이어 이날도 12대8로 승리했다. 마운드 고민을 방망이로 상쇄시켰다. 키움은 올시즌 팀 세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연패 기간 차갑게 식었던 방망이를 한화를 만나 달궜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전날 9회 쐐기포에 이어 이날도 9회초 10-8에서 12-8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시즌 19호)를 작렬시켰다.
키움이 달아나면 한화가 쫓아가고, 또 다시 키움이 달아나는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한화는 전날(13일)에 이어 이날도 쫓아는 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꼴찌팀 한화의 한계였다. 키움은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10승3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했다. 키움은 지난 6월 4일 대전경기 이후 한화전 6연승.
키움은 2회 김휘집의 투런포(시즌 5호)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선 이정후가 상대 시프트 수비를 뚫어내는 1타점 우전안타를 더했다. 3-0 리드. 이어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만루에서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5-0.
한화는 곧바로 2회말 최재훈이 스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5-3.
키움은 4회초 김태진의 2타점 3루타로 7-3으로 달아난데 이어 임지열의 1타점 내야안타로 8-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한화는 4회말 터크먼의 1타점 적시타,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8-6으로 다시 다가섰다.
키움은 6회초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9-6으로 한발짝 더 나아갔다. 김재현의 큼지막한 타구를 한화 좌익수 노수광이 전력질주로 펜스앞에서 걷어냈다. 대량실점을 막은 호수비였다. 한화는 7회말 노수광의 1타점 우전안타와 키움 우익수 푸이그의 송구실책으로 9-8까지 다시 접근했다. 이번에는 키움 차례. 8회초 선두타자 푸이그의 2루타에 이어 임지열의 희생플라이로 10-8로 또다시 리드폭을 벌렸다. 9회 나온 이정후의 투런포는 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선기가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며 상대 흐름을 끊어줬다. 김재웅도 팀의 마무리답게 깔끔한 투구를 해줬다. 타자들이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때 점수를 만들어줬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임지열이 득점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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