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은 첼시전을 통해 '죽은 경기'를 살릴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바로, 이번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영입 자원들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0-1로 출발한 후반, 줄줄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2분, 윙백 라이언 세세뇽을 빼고 윙 포워드 히샬리송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1-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에는 각각 호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을 빼고 그 자리에 이브 비수마와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히샬리송, 비수마, 페리시치 모두 이번여름에 영입한 선수들이다.
그중 히샬리송은 투입 후 40여분간 경기장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저메인 지나스는 'BBC'를 통해 "후반에 나온 히샬리송은 특유의 에너지로 토트넘의 압박을 강화하며 상황을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토트넘이 처음에 히샬리송을 에버턴에서 영입했을 때, 나는 이 선수가 토트넘에 맞는 선수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히샬리송이 교체출전한다는 건 토트넘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케인의 추가시간 6분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비록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진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 트리오인 손흥민,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지난해 5월 에버턴 시절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을 때처럼 강하게 전방 압박하고, 수비수들과 싸워주면서 케인 등 동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유를 줬다. 많이 뛰어주고, 여기저기 뛰는 히샬리송의 존재는 첼시 수비수들에게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첼시는 리스 제임스가 2번째 골을 넣은 후반 32분까지 경기를 사실상 압도했지만, 토트넘이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준 시점부터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케인의 '극장 동점골'은 그런 과정에서 나왔는데, 케인의 헤더를 도운 코너킥을 올린 선수는 다름 아닌 페리시치였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콘테 감독은 올시즌 흔히 말하는 '뎁스' 강화에 신경을 썼는데, 결국 이 경기에서 '뎁스' 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토트넘은 개막전 사우스햄턴전 완승을 묶어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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