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부럽긴 부러웠던 모양이다.
웨스트햄 팬들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맨유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에게 가짜 돈을 뿌렸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따르면, 웨스트햄 팬들은 지난 14일 노팅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린가드를 영입하지 못한 부러움을 경기장에서 표현하기 위해 가짜 돈을 뿌리는 행동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전 모의했다. 이후 경기가 시작되면 린가드가 코너킥을 찰 때 가짜 돈을 뿌리기로 했다.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코너킥을 담당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웨스트햄 팬들은 코너킥 상황에 발생하면 50파운드짜리 가짜 지폐를 경기장에 뿌리며 린가드 영입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풀었다.
린가드는 2000년부터 11년간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공격수다. 19세였던 2011년 프로 계약을 했지만, 1군에는 린가드의 자리가 없었다. 이후 레스터시티(2012~2013시즌), 버밍엄 시티(2013~2014시즌), 브라이턴 앤 호프(2013~2014시즌), 더비 카운티(2014~2015시즌) 등으로 임대를 전전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2015~2016시즌부터 1군 멤버로 중용받기 시작한 린가드는 2017~2018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8경기 출전, 13골을 터뜨렸다. 이후 린가드는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에게 바라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포인트가 부족했다. 조커로 입지가 좁아졌고, 2020~2021시즌 도중 웨스트햄으로 임대돼 반짝 빛나기도 했다. 지난 시즌 22경기 출전했지만, 팀 부진 속에 임팩트가 부족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자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도 린가드의 인기는 상종가였다. 에버턴과 웨스트햄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팀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승자는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노팅엄이었다. 당시 린가드는 "많은 돈을 받고 해외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고 싶었다"며 "노팅엄은 나와 계약을 하기 위해 내 집으로 찾아왔다. 감독과 구단주는 나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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